유시민, 당 복귀-대선 출마 '좌절'?
이광재 "盧, 유시민 대선 출마 원치 않아", 작전상 후퇴설도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13일 노 대통령이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올해 대선 출마를 원치 않으며 각료로서 자신과 함께 임기를 마칠 것을 원한다고 말해, 유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 및 대선 출마가 좌절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광재 "유시민, 盧의 뜻 거역하지 않을 것"
이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유 장관을 친노진영 대선주자로 미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절대적 지지 기반도 없고 누구를 후보로 만들 힘도 없다"며 "게다가 노 대통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며 "유 장관이 노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 장관의 대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에 뛰어들기보다는 복지에 관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마치길 원한다"고 말해 유 장관의 열린당 복귀 백지화도 시사한 뒤, "그러면 유 장관은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고, 다음 대선을 기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연말 대선에 대한 욕심을 접고 5년후를 도모하길 원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뜻이라는 주장인 셈.
그는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 대통령이 연말대선에 영남 출신이 유시민 장관을 내세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당 해체의 명분을 만들려는 전형적 마타도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두 사람을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인간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을 비판하면 지지율이 오를 거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이다. 정치는 원칙, 특히 의리와 인정이 중요하다. 이를 어기는 것을 국민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김 전 의장)둘 중 하나가 마음만 비우면 통합신당은 쉽게 될 수 있다"며 두 사람에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하기도 했다.
'좌절'인가 '작전상 후퇴'인가
이광재 의원 주장은 앞서 노 대통령이 최근 유 장관을 만나 열린당 복귀 시기를 늦추도록 했다는 본지의 11일자 보도(<유시민, 열린당 집단탈당 움직임에 당 복귀 연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소식통에 따르면, 유시민 장관의 ‘우리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는 발언이 알려져 파란이 일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유 장관을 불러 당 복귀 문제를 논의한 뒤 '당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열린당 내 일부 의원들에게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복귀 시점이 어느 때까지 늦춰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이 참여정부 임기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인지, 상황 논리에 따른 한시적 결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이와 관련, 유 장관이 유인태 열린당 의원을 만나 "떠날 사람은 떠나라. 비례대표도 풀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동영-김근태계가 강력 반발, 유 장관의 당 복귀 시점에 맞춰 반노-비노세력의 대거탈당이 단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되자 친노진영이 작전상 후퇴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즉 유 장관의 당 복귀-대선 출마 여부는 앞으로 열린우리당 내홍 및 범여권통합의 헤게모니 싸움의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인 셈. 그러나 일단 노 대통령과 유 장관 등 친노세력이 예상밖으로 거센 정동영-김근태 등 반노진영의 대공세에 멈칫하는 모양새를 노정했다는 점에서 유 장관의 당 복귀 및 대선 출마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재 "유시민, 盧의 뜻 거역하지 않을 것"
이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유 장관을 친노진영 대선주자로 미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절대적 지지 기반도 없고 누구를 후보로 만들 힘도 없다"며 "게다가 노 대통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며 "유 장관이 노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 장관의 대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에 뛰어들기보다는 복지에 관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마치길 원한다"고 말해 유 장관의 열린당 복귀 백지화도 시사한 뒤, "그러면 유 장관은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고, 다음 대선을 기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연말 대선에 대한 욕심을 접고 5년후를 도모하길 원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뜻이라는 주장인 셈.
그는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 대통령이 연말대선에 영남 출신이 유시민 장관을 내세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당 해체의 명분을 만들려는 전형적 마타도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두 사람을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인간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을 비판하면 지지율이 오를 거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이다. 정치는 원칙, 특히 의리와 인정이 중요하다. 이를 어기는 것을 국민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김 전 의장)둘 중 하나가 마음만 비우면 통합신당은 쉽게 될 수 있다"며 두 사람에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하기도 했다.
'좌절'인가 '작전상 후퇴'인가
이광재 의원 주장은 앞서 노 대통령이 최근 유 장관을 만나 열린당 복귀 시기를 늦추도록 했다는 본지의 11일자 보도(<유시민, 열린당 집단탈당 움직임에 당 복귀 연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소식통에 따르면, 유시민 장관의 ‘우리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는 발언이 알려져 파란이 일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유 장관을 불러 당 복귀 문제를 논의한 뒤 '당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열린당 내 일부 의원들에게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복귀 시점이 어느 때까지 늦춰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점이 참여정부 임기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인지, 상황 논리에 따른 한시적 결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이와 관련, 유 장관이 유인태 열린당 의원을 만나 "떠날 사람은 떠나라. 비례대표도 풀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동영-김근태계가 강력 반발, 유 장관의 당 복귀 시점에 맞춰 반노-비노세력의 대거탈당이 단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되자 친노진영이 작전상 후퇴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즉 유 장관의 당 복귀-대선 출마 여부는 앞으로 열린우리당 내홍 및 범여권통합의 헤게모니 싸움의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인 셈. 그러나 일단 노 대통령과 유 장관 등 친노세력이 예상밖으로 거센 정동영-김근태 등 반노진영의 대공세에 멈칫하는 모양새를 노정했다는 점에서 유 장관의 당 복귀 및 대선 출마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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