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또 대규모 감원. 실업대란 확산
해양플랜트 수주 속속 참패, '제조업 위기' 점점 심화
현대중공업이 또다시 대규모 감원에 나서, 실업대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등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대중은 앞서 9일부터 만 55세 이상 노동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 방식의 하나인 ‘조기정년 선택제' 희망자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중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2천500명 가량을 감원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3천5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중이 주력분문으로 집중해온 해양플랜트 수주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추가감원에 나서게 된 것.
우리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참담하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건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대우조선은 앞서 수주한 해양플랜트 때문에 수조원대 손실을 보기도 했다. 기술력 부족 등으로 납기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
여기에 '저임금'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조선업계가 뛰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수주가 유력했던 브리티시석유회사(BP)의 또르뚜(Tortue)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전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뛰어들었으나, 중국 코스코와 프랑스 테크닙FMC 컨소시엄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타토일의 FPSO와 로열더치셸의 '부유식 해양설비(FPU)' 수주전에서 싱가포르의 셈코프마린에 패하기도 했다.
이렇게 속속 수주전에 실패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말 해양플랜트 야드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주잔량이 1개 프로젝트만 남은 대우조선해양도 비슷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중의 추가 감원은 울산 지역 전체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3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천명(17.8%) 급증한 2만7천명을 기록하며 월간단위로 IMF사태 발발 직후인 1999년 8월(2만8천명) 이후 19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0.7%포인트 상승한 4.5%로 치솟았고, 특히 남자 실업률은 1.7%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하며 5%대를 넘어섰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울산은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음식업 등을 하는 영세 자영업자,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의 또다른 경제축인 현대자동차도 국내외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울산 경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일거리가 늘어야 일자리가 늘 수 있다"는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지적대로, 지금 한국 제조업은 중국 등 신흥국에 밀려 급속히 일거리가 사라지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1~2년 뒤에는 수주절벽이 해소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희망에 기대어 땜방식 대응으로 시간을 소비할 때가 아니란 의미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등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대중은 앞서 9일부터 만 55세 이상 노동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 방식의 하나인 ‘조기정년 선택제' 희망자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중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2천500명 가량을 감원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3천5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중이 주력분문으로 집중해온 해양플랜트 수주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추가감원에 나서게 된 것.
우리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참담하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건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대우조선은 앞서 수주한 해양플랜트 때문에 수조원대 손실을 보기도 했다. 기술력 부족 등으로 납기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
여기에 '저임금'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조선업계가 뛰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수주가 유력했던 브리티시석유회사(BP)의 또르뚜(Tortue)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전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뛰어들었으나, 중국 코스코와 프랑스 테크닙FMC 컨소시엄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타토일의 FPSO와 로열더치셸의 '부유식 해양설비(FPU)' 수주전에서 싱가포르의 셈코프마린에 패하기도 했다.
이렇게 속속 수주전에 실패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말 해양플랜트 야드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주잔량이 1개 프로젝트만 남은 대우조선해양도 비슷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중의 추가 감원은 울산 지역 전체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3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천명(17.8%) 급증한 2만7천명을 기록하며 월간단위로 IMF사태 발발 직후인 1999년 8월(2만8천명) 이후 19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0.7%포인트 상승한 4.5%로 치솟았고, 특히 남자 실업률은 1.7%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하며 5%대를 넘어섰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울산은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음식업 등을 하는 영세 자영업자,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의 또다른 경제축인 현대자동차도 국내외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울산 경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일거리가 늘어야 일자리가 늘 수 있다"는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지적대로, 지금 한국 제조업은 중국 등 신흥국에 밀려 급속히 일거리가 사라지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1~2년 뒤에는 수주절벽이 해소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희망에 기대어 땜방식 대응으로 시간을 소비할 때가 아니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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