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부부, 카이스트 돈으로 5차례 동반 해외출장"

"국민세금으로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 한 것"

2018-04-11 1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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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임-구속수사를 주장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카이스트로부터 제출 받은 출장내역을 보면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의 동반출장이 5건"이라고 역공을 폈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 중에 4건은 유학 중인 딸 방문 등 지극히 개인적 외유성 출장으로 의심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2009년 3월 10일 본인 동창회 명목으로 딸이 재학 중인 펜실베이나 대학을 방문했고, 2009년 10월 20일 부인 김미경 교수가 펜실베이나대 출장을 갔는데 딸이 다니는 석사 지도교수 면담이 포함됐다"며 "2010년 6월 5일~8월 27일까지 3개월 동안 대학 방문, 연구 집필 목적으로 부부동반으로 출장가는데 이 기간은 딸 방학기간이다. 3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4건의 출장은 전부 카이스트 비용으로 지불됐다"며 "카이스트는 국립대학으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안철수 후보 부부가 국민세금으로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한 것이다. 이 4건 대부분 행사가 딸 방학기간이나 딸 관련 행사에 맞춰져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 후보가 말한대로 김기식 원장이 사퇴할 사안이고 구속수사할 사안이면 이 4건의 사안은 뭐라 말하겠나. 그 기준으로 보면 안 후보도 후보직 사퇴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김기식 원장을 고발했다. 안철수 후보도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원장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이 문제가 국민 여론이 안 좋은 것을 알고 있다. 국회에 개혁 과제로 놓고 해외출장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동의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를 제도개선 문제가 아니라 김기식 낙마를 위한 집요한 정치 공세 활용에는 반대한다"고 김 원장 사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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