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선관위, '@08_hkkim'가 누군지 밝혀달라"

"'@08_hkkim', 2013년부터 이재명과 멘션 주고받아"

2018-04-08 13:25:58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8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08_hkkim'이란 트위터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밝혀 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였다"면서 "그래서 법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 그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확인하려고 경기도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트위터 계정이 긴급하게 삭제된 부분이 있다"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계정 주인이나 삭제경위를 선관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 측은 그러면서 이 후보와 '@08_hkkim'가 긴밀한 사이가 아니냐는 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 의원 측은 참고자료에서 "@08_hkkim과 이 전 시장은 최소 2013년부터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더 이상한 점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심지어는 짜고 치는 느낌도 든다"고 이 후보 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전 의원 측은 더 나아가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 '@08_hkkim' 계정으로 올라온 트위터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이 혼탁해지고 있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후보간 공방이나 네거티브하는 게 혼탁하다 하는 거지, 이런 정말 나쁜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빨리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히자는 것은 혼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많은 흑색선전이 벌어지는데 그후 후보자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자끼리 신속히 사실관계 밝히는 게 논란의 종식이라 생각했는데, 이 후보 측에서 응하지 않으니 빨리 사실관계 밝히는 게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고발조치했다"고 고발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의 김남준 캠프 대변인은 전 후보의 고발조치에 대해 "이미 이 예비후보는 아내가 SNS 계정이 없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전해철 의원께서 고발을 한 만큼 사실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짤막히 입장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전해철 "선관위, '@08_hkkim'가 누군지 밝혀달라"

"'@08_hkkim', 2013년부터 이재명과 멘션 주고받아"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