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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복당' 예고, DJ와 전면전 불가피

'노무현당'과 DJ 영향력하 '범여권 신당'간 전쟁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열린우리당 탈당후 채 석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위장 탈당' 의혹이 확산될 전망이다.

盧 "내가 복당해서라도 당 지키겠다"

노 대통령은 4.25 재보선 직후인 지난 달 27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정 전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 전의장이 2.14 전당대회 대국민약속인 '열린우리당 해체-대통합신당 창당'의 이행을 압박하며 2차 집단탈당을 예고하자, 노 대통령은 "(집단탈당으로) 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다시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정 전의장에게 "당원들의 의사를 묻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하는 통합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대상도, 방법도, 시기도 없이 통합만 얘기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대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당 사수' 의지를 거듭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정 전의장이 강력 추진을 요구한 남북정상회담과 'DJ 대북특사' 파견 요구에 대해서도 조기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등 정 전의장과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동은 문재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20분가량 오찬 회동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고 있는 정동영 전의장. 한때 유력한 2인자였던 그와 노대통령 관계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연합뉴스


盧 컴백시 '노무현 대 DJ' 대립전선 복격화

노 대통령의 '복당'은 전제조건을 깐 것이기는 하나 복당을 희망하는 노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속내는 노무현-정동영 회동후 노대통령이 <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일련의 글과, 이강철 정무특보-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등 친노세력의 정동영-김근태 출당 요구 등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요컨대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반대를 기치로 열린우리당 사수를 선언하면서 차제에 열린당에 복귀에 '노무현당'의 컬러를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지난 2월 28일 탈당도 사실상 자의에 의한 게 아니었다. 연초 열린우리당 1차 집단탈당으로 추가탈당시 열린우리당 공중분해가 우려되자 노대통령은 탈당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추가탈당을 막았다. 전술적 탈당이었던 셈.

그후 2차 탈당 움직임이 수그러들고 한미FTA 체결후 자신의 지지율이 30% 전후로 높아지자 노대통령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이번에 열린당내 비노-반노세력의 출당 및 자신의 복당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선택에는 현재 진행중인 범여권 대통합의 헤게모니를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넘겨줄 경우 퇴임후 설땅이 없다는 판단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DJ는 그동안 일관되게 '범여권 대통합'을 주장하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합당 등 범여권의 단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복당은 DJ 영향력 아래로 비노-반노권의 결집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한미FTA로 일부 회복된 노 대통령 지지율의 재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과연 향후 정국이 노대통령 뜻대로 흘러갈 지는 지켜볼 일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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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0 11
    타짜

    디제이는 홍단 한방이면 날라간다
    디제이가 백년 살거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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