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운찬 공격' 준비했던 글 발표?
"한발 걸쳐 놓고 거져 먹으려 해선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브리핑>에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김근태-정동영 등을 질타하는 글과 함께, 범여권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다가 지난달 30일 불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겨냥했던 듯한 글을 함께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지도자, 결단과 투신이 중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지난달 23일 작성한 것이라고 청와측은 밝히고 있다.
정 전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노대통령의 융단 폭격을 받았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발 걸쳐 놓고 눈치만 살펴선 안돼"
노 대통령은 "요즈음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들의 행보를 보면 어쩐지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든다"며 "내가 직접 겪은 경험, 이전 지도자들의 경험에 비추어 정치다운 정치를 위한 몇 가지 생각을 말하고 싶다"며 글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첫번째로 "주위를 기웃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투신해야 한다. 권력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든, 헌신과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든 마찬가지다. 권력의 자리든, 지도자의 자리든 둘 다 그리 만만한 자리는 아니다. 평생을 걸고 죽을 힘을 다한다고 그냥 되는 일이 아니다. 하늘이 도와야 하는 자리다"라며 "나섰다가 안 되면 망신스러울 것 같으니 한 발만 슬쩍 걸쳐놓고,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될성 싶으면 나서고 아닐성 싶으면 발을 빼겠다는 자세로는 결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정 전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저울과 계산기일랑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정치는 남으면 하고 안 남으면 안 하는 ‘장사’가 아니다.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이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 하는 일이다. 먼저 헌신하고, 결과는 그 다음에 따라 오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거져 먹으려 해서는 안돼"
노 대통령은 두번째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은 정당에 들어가야 한다. 정치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하는 것이다. 책임정치의 주체도 개인이 아니라 정당"이라며 "거저 먹으려 하거나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헌신해서 기여하고 이를 축적해 지도자의 자격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미 있는 당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을 만들거나, 당이 갈라져 있어서 곤란하다 싶으면 당을 합치는 데 기여하거나, 당이 합쳐지지 않으면 스스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 당이 통합하여 자리를 정리해 놓고 모시러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또한 정 전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가능하다.
"경선을 회피하려 해서도 안돼"
노 대통령은 세번째로 "또한 경선을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민주주의 원리와 규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선에 불리하다고 해서 당을 뛰쳐 나가는 것이나, 경선판도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당 주변을 기웃거리기만 하는 것 모두가 경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친다. 역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또한 경선에 거부반응을 보여온 정 전총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명박-박근혜 등에도 쓴소리
노 대통령은 글에서 정 전총장을 포함해 이명박-박근혜 등 '반노무현'을 기치로 내건 대선주자들에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소신을 말해야 한다.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뜻하는 바를 국민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나라를 위해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오늘날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우리가 도전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나온 인생 역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왜 자기가 비전을 이루는 데 적절한 사람인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잘못한 일은 솔직히 밝히고, 남의 재산을 빼앗아 깔고 앉아 있는 것이 있으면 돌려주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묘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거듭 "자신의 소신과 정책을 말해야 한다. 반사적 이익만으로 정치를 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바탕으로 가만히 앉아서 덕을 본 사람도 있었고, 너도 나도 대통령을 몰아붙이면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통령 흔들기에 몰두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국민의 지지를 오래 유지할 수는 없다. 자기의 정치적 자산이 필요하다. ‘경제가 나쁘다’ ‘민생이 어렵다’ 이렇게만 말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 아무 대안도 말하지 않고 국민들의 불만에 편승하려 하거나, 우물우물 국민들의 오해와 착각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소신도 아니고 대안도 아니다"라고 반노무현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전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노대통령의 융단 폭격을 받았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발 걸쳐 놓고 눈치만 살펴선 안돼"
노 대통령은 "요즈음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들의 행보를 보면 어쩐지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든다"며 "내가 직접 겪은 경험, 이전 지도자들의 경험에 비추어 정치다운 정치를 위한 몇 가지 생각을 말하고 싶다"며 글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첫번째로 "주위를 기웃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투신해야 한다. 권력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든, 헌신과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든 마찬가지다. 권력의 자리든, 지도자의 자리든 둘 다 그리 만만한 자리는 아니다. 평생을 걸고 죽을 힘을 다한다고 그냥 되는 일이 아니다. 하늘이 도와야 하는 자리다"라며 "나섰다가 안 되면 망신스러울 것 같으니 한 발만 슬쩍 걸쳐놓고,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될성 싶으면 나서고 아닐성 싶으면 발을 빼겠다는 자세로는 결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정 전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저울과 계산기일랑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정치는 남으면 하고 안 남으면 안 하는 ‘장사’가 아니다.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이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 하는 일이다. 먼저 헌신하고, 결과는 그 다음에 따라 오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거져 먹으려 해서는 안돼"
노 대통령은 두번째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은 정당에 들어가야 한다. 정치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하는 것이다. 책임정치의 주체도 개인이 아니라 정당"이라며 "거저 먹으려 하거나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헌신해서 기여하고 이를 축적해 지도자의 자격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미 있는 당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을 만들거나, 당이 갈라져 있어서 곤란하다 싶으면 당을 합치는 데 기여하거나, 당이 합쳐지지 않으면 스스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 당이 통합하여 자리를 정리해 놓고 모시러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또한 정 전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가능하다.
"경선을 회피하려 해서도 안돼"
노 대통령은 세번째로 "또한 경선을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민주주의 원리와 규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선에 불리하다고 해서 당을 뛰쳐 나가는 것이나, 경선판도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당 주변을 기웃거리기만 하는 것 모두가 경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친다. 역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또한 경선에 거부반응을 보여온 정 전총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명박-박근혜 등에도 쓴소리
노 대통령은 글에서 정 전총장을 포함해 이명박-박근혜 등 '반노무현'을 기치로 내건 대선주자들에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소신을 말해야 한다.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뜻하는 바를 국민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나라를 위해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오늘날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우리가 도전하고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나온 인생 역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왜 자기가 비전을 이루는 데 적절한 사람인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잘못한 일은 솔직히 밝히고, 남의 재산을 빼앗아 깔고 앉아 있는 것이 있으면 돌려주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묘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거듭 "자신의 소신과 정책을 말해야 한다. 반사적 이익만으로 정치를 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바탕으로 가만히 앉아서 덕을 본 사람도 있었고, 너도 나도 대통령을 몰아붙이면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통령 흔들기에 몰두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국민의 지지를 오래 유지할 수는 없다. 자기의 정치적 자산이 필요하다. ‘경제가 나쁘다’ ‘민생이 어렵다’ 이렇게만 말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 아무 대안도 말하지 않고 국민들의 불만에 편승하려 하거나, 우물우물 국민들의 오해와 착각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소신도 아니고 대안도 아니다"라고 반노무현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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