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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盧 연말대선때 일정한 영향력 있을 것"

한나라당 "盧 대선에 개입하면 반드시 대가 치룰 것"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연말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에 비해 일정 정도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삼가하겠지만, 포지티브하게 괜찮은 분이 국정을 맡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영향력 행사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6, 7월께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창민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과거의 대통령들이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 현재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나서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김 전 장관 본인은 물론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장관 등 친노 직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것도 왕의 남자 안희정씨의 구상으로 시나리오가 다 짜여있음을 세상이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의 발언은 자신을 주목해달라는 주문인 듯도 하지만, 양심고백 또는 예고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기를 바란다. 의무이기 이전에 책임이라고 봐야 할 것이고 국민정서상 엄정한 규칙이라고 할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가 전임자의 음덕을 입었듯이, 후보 선출은 물론 대선과정 전반에 개입하려 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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