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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건강 회복. 사실상 직무 복귀”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쿠바 외무장관 등 전언

작년 7월부터 투병해온 피델 카스트로(80)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이미 대부분의 정부 직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BBC방송>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병 요양을 해온 카스토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식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정부 직무에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내가 받고 있는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거의 완전하게 회복된 상황”이라며 “그의 글과 전화를 통해 들은 그의 목소리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아직 공공행사에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3월말부터 쿠바 공산당의 기관지 <그란마>에 미국의 부시행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3개나 기고하는 등 건강 회복 조짐을 보여왔다. 작년에 장 수술을 받았던 카스트로 의장은 작년 7월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권한을 행사해온 가운데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상황은 쿠바에서는 국가기밀로 다뤄져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을 순방중인 펠리페 로게 쿠바 외무장관도 “카스트로 의장이 매우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스트로 의장은 작년 7월 수술전 몸무게를 거의 회복했으며, 지속적으로 재활운동을 하고 있고, 국가 지도자로서의 엄부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스트로 의장은 현재 국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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