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한나라 후보'에게도 뒤진 3위
[여론조사] 지역반발 거세, 박상천 "지역여론 최우선하겠다"
<무등일보>, 이재현 24.2%, 김홍업 20.0%
4일 지역신문인 <무등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1일 무안.신안 지역 유권자 5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재현 전 무안군수가 24.2%의 지지로, 20.0%에 그친 김홍업씨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성만 한나라당 후보 8.4%,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호산 후보 5.0% 순이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37.2%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현 후보는 출신지인 무안에서 36.9%, 김홍업 후보는 신안에서 28.5%로 지지가 높아 이번 선거는 자칫 신안-무안간 대결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을 노정했다.
김홍업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40.6%가 반대, 32.4%가 찬성으로 나타나 반대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도일보>, 이재현 20.7%, 강성만 12.0%, 김홍업 11.1%
목포 지역신문인 <항도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김홍업씨 지지율이 더 최악으로 나타났다.
3일 <항도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7백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현 전 무안군수가 20.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김홍업 민주당 후보는 11.1%의 지지를 얻으며 12.0%를 얻은 강성만 한나라당 후보보다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등일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이고, <황도신문>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이다.
김홍업 낙선시 DJ 치명타
이들 2개 여론조사 결과는 당초 무소속후보로 출마하려다가 여론조사 결과 이재현 후보에게 밀려 2위로 나타나자, 지역내 1당인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얻어 당선되려던 김홍업씨 진영의 계산이 크게 어긋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김홍업 출마에 대한 지역반발이 얼마나 거센가를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또한 3일 당대표 선출대회에서 한화갑 등 동교동계 및 전남 현역의원들이 집중지원한 장상 전대표가 박상천 전의원에게 패한 것과 맞물려, 호남인 및 민주당원들 사이에 김홍업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거센가를 보여주는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에게조차 김씨 지지율이 뒤진다는 사실은 김홍업씨가 출마를 강행해 낙선할 경우 DJ에게 치명적 정치적 타격이 돌아갈 것임을 의미하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홍업 캠프는 아직까지 부동층이 높은 점과, 이휘호 여사 등의 지원유세가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의 여론조사인만큼 선거전이 시작되면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하나, 박상천 신임 민주당대표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홍업 공천 지속여부는 지역 여론을 최우선시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민주당의 전략공천 철회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엄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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