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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나간 외교부, 盧대통령 실수하게 만들어

"한-사우디, 한-쿠웨이트 첫 정상회담"에 최규하 유족 항의

노무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 정상과의 회담이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라는 청와대 등의 발표는 외교부의 잘못된 정보에 따른 오보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한-사우디 정상회담과 관련해 낸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회담은 1962년 수교 이후 처음"이라며 "최규하 대통령은 1980년 5월 사우디를 방문했으나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당시 칼리드 국왕과 회담을 갖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발표했었다. 노 대통령도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한-사우디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청와대는 26일 한.쿠웨이트 정상회담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양국 정상회담은 1979년 수교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실을 접한 최규하 전대통령 유족들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강력 항의했고, 외교통상부 확인결과 유족들 주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28일 "사료를 확인한 결과 최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대통령의 교민 간담회 발언은 외교부가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 보고한 것을 근거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청와대에) 잘못 보고해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외교부를 원망했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 겸 홍보수석도 이날 낮(한국시간 2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에서 1차 설명자료를 잘못 만드는 바람에 대통령이 잘못 아셔 가지고 그렇게 언급한 것"이라며 "최규하 전 대통령이 과거에 사우디 등을 방문했다가 국내 정정을 이유로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정상회담을 못하고 귀국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그런 언급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윤 수석은 "외교부에서 전말을 밝혔고, 외교부 당국자가 최 전대통령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방문 성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현지의 한 영자신문이 카타르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활동을 전하면서 '노 대통령'을 '고 대통령(President koh)'라고 표기,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이 신문 편집장에게 항의, 해당 신문이 정정보도를 하고 사과문을 게재키로 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고 청와대측이 밝히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죄송

    골프에 신경쓰느라
    친일관료의 후배인 고시출신들은
    엽전들은 벌레로 알고,
    오로지 골프에만 몰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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