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유승민, 야당 박수까지 받았잖나"
"정체성 안맞는 분들이 여당 옷 입고 엉뚱한 말로 민심 호도"
친박핵심인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그 당시에는 상당히 당에서는 논란이 많이 됐었다. 과연 저 분이 당의 정체성과 연결돼 있는 분인지, 맞는 분인지"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분들이 그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엉뚱한 말을 하거나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이 사실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이 있다"고 거듭 유 의원을 비난하면서 "그래서 아마 지금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이한구 위원장 입장에서 위원장 되기 전에도 보면 항상 '당이 맑아져야 되고, 또 당이 정체성을 확실하게 확립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이 위원장이 공천배제를 하려 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공심위원들이 그 문제 가지고 유승민 의원과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심위원을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그래서 그분들이 어떻게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고 말해, 친박이 다수인 공심위가 유 의원을 컷오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유승민계' 2명을 포함해 대구지역 현역 의원 4인이 컷오프된 데 대해선 "대구 지역에 있는 의원들이 대구 시민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고 있었던 의원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아마 공심위에서 탈락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에 그는 욕설파문을 일으킨 친박핵심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그 분이 굉장히 억울한 경우가 아닌가"라면서 "사적으로 얘기한 거고 또 술 취한 상태에서 한 얘기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윤 의원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이야기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감쌌다.
그는 그러면서도 "예상보다는 지역의 민심들을 살펴보면 그분들이 아주 엄청나게 지금 윤 의원에 대해서 야단을 많이 치고들 있다"며 "4월 13일 선거가 불과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수도권 시민들이 윤 의원님 하신 말씀에 대해서 정말 이렇게 '적절치 못했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걸 보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해, 유승민-윤상현을 함께 컷오프 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그는 새누리당 공천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야당 쪽에서 보기엔 아마 그 물갈이가 덜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야당은 물갈이가 국민눈높이라기보다 친노 배제니 무슨 나름대로의 정무적 판단이니 정치적 판단이니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더 민주적이고 더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공천이 우리 새누리당 공천이 아닌가"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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