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갑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과 신의진 의원이 21일 공천 면접을 함께 봤다. 현역의원 두 명이 공천면접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 현역의원인 길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공천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현미경으로 다 들여다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외의 질문을 한 것으로 봐서는 아마 어느정도 다 심시를 끝내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신 의원은 길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에 대해 “바로 그 점이 상향식 공천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맞는 사람을 우리 당 후보로 낼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길 의원은 공천 방식과 관련해선 “그 동안 당비를 내면서 책임당원으로 활동하신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과 일반 국민을 같이 대접하는 것이 과연 정당정치라고 할 수 있는지 우려가 든다”며 '당원 3, 국민 7' 방식을 주장했다.

반면 신 의원은 “이미 당원 명부가 일부 후보에 의해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100% 국민경선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