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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 불타는 로마 즐긴 네로 연상시켜"

"盧 탈당의 변, 변명과 억지만 구구"

한나라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의 변에 대해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임기동안 탈당을 두 번이나 한 신기록을 세운 대통령이 변명과 억지가 구구하다"며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탈당의 이유가 선명해야 할 텐데 정강, 정책노선변경이 없는 대선만을 의식한 무의념의 정략이요, 몰가치한 속임수만 넘쳐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단임제 탓을 하면서 개헌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국민의 쓴 소리를 듣기보다 국민에게 쓴소리를 하겠다는 ‘내 마음대로’의 독선과 오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불타는 로마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유흥을 즐긴 폭군 네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극한적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대통령의 중치적 중립과 중립내각 구성 요구에 대해서는 '상투적 정치공세'라며 '지금까지 정부가 선거에 가담하거나 편파적인 선거관리로 문제가 된 일이 없다'고 강변했는데 국민들은 생각이 다르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60%의 국민들은 참여정부에서 선거관리가 중립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탈당은 파당심을 버리는 것"이라며 "끝없는 ‘편가르기’와 당동대이의 행보를 단념하지 않은 채 아무런 이념의 차이도, 가치관의 변화도 없는 탈당의 이벤트만으로는 국민의 눈을 속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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