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소식에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당 세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노 대통령도 둥지였던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열린우리당이 조용하다. 여당노릇을 하다가 졸지에 애매모호한 제2당 신세로 전락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그 익숙한 ‘곡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물론 이유는 하나다. 그것이 ‘기만탈당’이요 ‘위장이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가, 노 대통령의 탈당이 ‘노무현색’을 빼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것이 위장이요 기만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결국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모두 서로가 한통속이 되어 국정을 파탄지경으로 내몬 책임을 희석시켜 보려는 얕은 술책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금에 노대통령까지 가세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위장이혼’, ‘기획탈당’ , ‘기만탈당’은 요사스런 ‘분산수법’을 통해 국정운영의 실패를 책임지울 주체를 헷갈리게 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잘못과 치부를 감춤으로써, 결국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려는 ‘돈세탁(money laundering)’ 방식의 ‘정당세탁(party laundering)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들이 늘 주장하는 정치개혁이란 결국 ‘정당세탁’에 불과했던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세탁은 때를 제거하여 의복의 아름다움과 위생적 기능을 회복시키고 섬유의 피로를 풀어주어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거해야할 추악한 더러움을 감추고 호도하기 위해 ‘노란 옷’을 입었다, 찢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얄팍한 술수나 부리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나 노대통령이 그간 단 한번이라도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스스로를 ‘세탁’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은 저들의 요사스런 술수에 넘어갈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