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중앙대 학생들에게 미안"
16시간 조사 받고 귀가, 검찰 기소 방침
박 전 회장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서 이날 새벽 2시5분께 조사실을 나서면서 혐의를 충분히 소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이) 시간을 충분히 주셨고, 자세히 입장을 말씀드렸다.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1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판단을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는 "그 부분도 (검찰에)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수석에게 중앙대에 혜택을 주라고 직접 부탁한 적이 있는지, 우리은행 기부금 납부와 관련해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부탁한 적이 없다. 이면계약 같은 것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중앙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결과적으로 중앙대 재단은 기부금을 학교회계 수입으로 관리해야 하는 법규를 위반해 학교 측에 손실을 안긴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뇌물공여와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 박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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