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문화일보> "이완구, 총리직에서 물러나라"
"금품 의혹까지 불거진만큼 수사 앞두고 물러나는 게 금도"
<문화>는 이날 사설을 통해 성 전 회장 주장에 대해 "아직은 정치·경제를 넘나들다 막다른 처지에서 구명 로비를 벌이다 실패한 뒤 폭로전을 펼친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미 전면적인 수사는 불가피하다. 자신의 목숨을 건 폭로인 데다, 홍준표 지사의 경우처럼 일부 사실과 근접한 것으로도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이 총리에 대한 사법적 심판은 앞으로 가려질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 총리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수사받는다면 국민이 그 결과를 선뜻 수긍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현직 총리가 검찰에 소환되는 초유의 일도 예상된다. 이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국정 제2인자로서 도덕적·정치적 권위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지 않아도 이 총리는 태안군의회 의원 2명에게 건 ‘추궁성 전화 15차례’로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받았다"고 힐난했다.
사설은 "지난 2월 국회 임명동의 과정에서도 부적격 요인들이 드러났지만 ‘총리 후보자의 연속 3회 낙마’를 걱정하는 여론 탓에 겨우 통과했었다. 국회의원 겸직 문제를 정리하지 않은 원초적 문제도 있다"면서 "이젠 금품 의혹까지 더해진 만큼, 수사를 앞두고 총리 직무와 국회의원 특권에서 물러서는 게 공인으로서의 금도(襟度)임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총리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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