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황 "JTBC, 비보도 얘기를 보도하다니..."
"음종환에게 협박받지 않았다", "협박 보도 보고 나도 기겁"
이준석 전 위원은 이날 매주 한차례 고정출연하고 있는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기자들과 이렇게 쭉 얘기하다 보면 문맥을 설명하기 위해서 설명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상돈 교수나 이런 분들의 명예도 걸려 있는 사안이고, 이게 사건의 본질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JTBC에 불만을 나타낸 뒤, "그건 솔직히 말하면, 청와대 행정관이란 직위와 상관없이 그건 술자리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어떤 특정 인사에 대한 평가나 이런 것들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위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 부분은 전혀 문제 삼고 싶지 않다"며 음 행정관을 감싸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음 행정관이 "지금 누구누구를 만나지 않느냐"며 여자관계는 물론 쉽게 알 수 없는 회사 내부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이 때문에 자신의 뒤를 밟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했다.
그는 "제가 여자 누구누구 만났다, 이름을 대면서 협박했다, 이런 보도를 보고 저도 기겁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그걸 기자들에게 전달한 적도 없고, 음 행정관이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슷한 내용이 뭐가 있었냐를 따져본다면, 음 행정관이 12월 18일 자리에서, 저희가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너 요즘 누구 만난다'며 취지의 얘기를 했는데 그 당시에도 이름을 거론한 적은 전혀 없었다"면서 "어떤 직업군을 거론하면서 '요즘 어떤, 이런 사람 만난다'면서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협박조로 느낀, 강한 협박조로 느낀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방송출연 못하게 하겠다, 이런 얘기도 없었냐'고 묻자, 이 전 위원은 "그거는...방송출연 못하게 하겠다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이런 내용에 대해서 좀...음 행정관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음 행정관이 거기서 언급하기를 ‘나 어떤 사람인지 알지?’ 뭐 이런 표현으로 약간 좀.. 그런 뉘앙스가...방송 제대로 하자 이런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건 뭐 제가 크게..."라고 얼버무렸다.
그는 음 행정관이 자신의 폭로로 청와대를 그만두게 된 데 대해선 "사표도 제가 예상하던 결론도 아니고, 제가 의도하던 결론도 아니고, 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진실공방이라는 건 정말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건 참...저 개인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고, 전개로 봤을 때는 전혀 뭐 국민들도 알고 싶지 않아 하는 일이고 이런 상황인데 너무 크게 커져가지고 제가 참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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