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경찰에 떳떳하게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
"경찰, 위법성 없다는 것 알면서도 공안몰이. 출석요구는 부당"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찰을 소관기관으로하는 국회 안행위원으로서 지위를 이용한 특권과 기득권에 편승할 생각이 없다"며 "더 이상 소모적 논쟁과 이념 대결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국회의원으로 떳떳하게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해당 행사가 열리기 두 달전 지난해 9월 기획단계에서 저의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며 "정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려는 시점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출연 거절 및 콘서트 개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조계사에 가게 된 경위는 후배 기자의 장례식장 가는 길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한 국회 정각회 간사로서 행사 이틀 전에 출범한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자료 확보와 불교 관련 법안 예산 문제를 의논하고자 방문했다"며 "그러다 같은 건물에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잠시 들르게 된 것이다. 행사는 한창 진행중이었고 사회자 소개로 5분간 인사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실관계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수사당국은 어떤 위법성도 없고 결과적으로 위법성을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사 시기나 방향등을 언론에 흘리면서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경찰 출석요구는 매우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임수경 의원에게 이날 오후 2시에 경찰에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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