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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6일 총파업 연기. 10~14일 순환파업

“비정규법.로드맵 전면 폐기하라” 촉구

정부와 여당이 비정규직 법안의 4월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4월 총파업 일정을 재확인하고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국 순환파업에 돌입한다.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이틀간의 전면 총파업은 국회의 법안통과 일정 연기에 따라 유보됐다.

아울러 범국민적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한미FTA협상 저지운동에 적극적으로 연대해 5월 말까지 전국동시다발 항의집회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정규직 법안 폐기 및 전면 재논의 ▲로드맵 폐기 및 노사관계 민주화 방안 논의 ▲국민적 합의 없는 한미FTA협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 법안은 오히려 비정규직만 확산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비정규법안에 대한 전면 재논의에 나서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국회가 일정을 앞당겨 법안을 강행처리 할 경우 순환파업에 앞서 6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 전면 재논의 요구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제정방향과 대정부 요구안을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국제적 노동기준의 보장 ▲비정규 노동자와 산별 노조의 노동기본권 보장 ▲노사자치의 보장 ▲고용안정의 보장 등 4대 방향과 ‘직권중재 폐지’, ‘비정규직 노동3권 보장’,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조항 폐지’ 등 총 8개의 요구안을 내놨다.

한편 민주노총은 4일 오전 ‘4월 통과를 전제로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전제 조건을 달고 대화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일축하며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정규직법안 처리는 4월 임시국회가 데드라인”이라며 “보름 저도 여유가 있는 만큼 한시적인 시한을 정해놓고 안되면 승복한다는 전제가 있을 경우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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