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중앙일보 왜곡보도 법적대응하겠다"
"방송 보지도 않고 엉뚱한 대본 보고 매카시 공세"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가 4일 이날 <중앙일보>가 14면 ‘납북자를 자진월북이라니’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정일용 기자협회장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왜곡보도하며 비난한 것과 관련, 정정보도 청구 및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협회는 "확인 결과 중앙일보가 보도한 '정 회장이 출연한 KBS-1TV <미디어포커스> 측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이라는 부분은 녹취록이 아니라, <미디어포커스>의 대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중앙일보>의 오보 근거를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특히 중앙일보가 보도한 “그(정 회장)는 ‘이번에 언론이 간과한 것은 이른바 의거 월북자와 자진 월북자’라며 ‘자진 월북자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산가족 상봉장에도 주로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는 부분은 기자협회가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정 회장의 발언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구체적으로 "기자협회가 <미디어포커스>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녹취록을 만든 결과 정 회장은 ‘의거 월북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며, ‘이산가족 상봉장에도 주로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확인 결과 기사를 쓴 이영종 기자는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회의)미디어포커스를 보지 않고 홈페이지에 나온 녹취록을 보고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협회는 또한 <중앙일보>는 기사 제목을 “납북자를 자진 월북자라니…”고 붙여, 마치 정 회장이 모든 납북자를 자진 월북자라고 한 것인양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며, 이에 협회는 기협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중앙>에 정정보도 요청과 동시에 기사를 쓴 이 기자에 대해 법적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아울러 KBS <미디어포커스>에서 정 회장이 발언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
녹취록 전문
진행자= 정일용 회장은 북한 취재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납북이라는 용어나 국군포로라는 말, 남북관계에 상당히 민감한 표현 아니겠습니까. 이런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일용= 지금 현재 북쪽에는 국군포로나 어부처럼 남쪽 출신자로서 북쪽에 거주하시는 분이 꽤 계십니다. 우리는 대게가 이런 분들이 납북이 돼서 강제로 억류가 돼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사실은 정확히 파고 들어가서 보면 자진 월북자도 있습니다.
북쪽에서 60, 70년대 어부들 납북해갔을 때 거기에서 남지 않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거기에 머무르기로 스스로 결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보면 제3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남한 주민이 찾아가서, 제 발로 찾아가서 북쪽으로 보내 달라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북쪽 대사관에서 남쪽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남쪽에서는 또 국가보안법에 걸어서 처벌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죠.
이런 경우를 본다면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보도할 때 용어선정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납북이다 아니다 상반된 입장이 대립돼 있고 또 확실한 근거도 없다면 꼭 그 사람들이 납북자라고 단정할 근거도 없습니다.
수십 년 세월이 흘러서 사실 확인도 불가능하다면 아마 우리는 적절한 대체 용어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중략)
진행자= 남북이 언론문제로 감정적인 대립을 계속한다면 남북교류협력에도 바람직하지 않을텐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 간에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일용=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이기자도 말씀하셨지만, 아직 남북당국 간에 남북 간에 보도활동에 있어 합의한 사항이 마련된 것이 없습니다. 남쪽 기자나, 북쪽 기자나 상대방 지역에 들어가서 취재를 할 때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철저를 통제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몇 년 전에 북쪽 기자들이 남측에 왔을 때 임수경 씨 집을 기습 방문해 취재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문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은 우리 쪽에서도 북측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한다는 이야기죠.
지금 현재 우리 남북관계에서 서로 상대방의 지역에서 자유롭게 취재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언론이 남북 간 평화통일,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을 한다면 그런 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협회는 1995년에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언론노조, PD연합회와 함께 보도제작 준칙을 만든 것이 있습니다. 공식명칭은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인데 기본 정신은 우리가 지금까지 수십 년 간 고착됐던 냉전적인 시각을 벗어 던지고 우리가 평화통일과 평화공존의 시각에서 남북관계를 보고 보도를 하자는 취지에서 보도제작 준칙을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지금 남측에 한정돼 있고 북측은 동의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남북이 서로 공감을 하는 보도제작 준칙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올 3월에 평양에 갔을 때, 북측에 다시 한번 이 문제를 제기했었고, 또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남북 언론인 대회가 개최가 된다면, 남북 언론계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새로운 전기가 맞게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협회는 "확인 결과 중앙일보가 보도한 '정 회장이 출연한 KBS-1TV <미디어포커스> 측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이라는 부분은 녹취록이 아니라, <미디어포커스>의 대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중앙일보>의 오보 근거를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특히 중앙일보가 보도한 “그(정 회장)는 ‘이번에 언론이 간과한 것은 이른바 의거 월북자와 자진 월북자’라며 ‘자진 월북자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산가족 상봉장에도 주로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는 부분은 기자협회가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정 회장의 발언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회는 구체적으로 "기자협회가 <미디어포커스>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녹취록을 만든 결과 정 회장은 ‘의거 월북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며, ‘이산가족 상봉장에도 주로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확인 결과 기사를 쓴 이영종 기자는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회의)미디어포커스를 보지 않고 홈페이지에 나온 녹취록을 보고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협회는 또한 <중앙일보>는 기사 제목을 “납북자를 자진 월북자라니…”고 붙여, 마치 정 회장이 모든 납북자를 자진 월북자라고 한 것인양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며, 이에 협회는 기협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중앙>에 정정보도 요청과 동시에 기사를 쓴 이 기자에 대해 법적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아울러 KBS <미디어포커스>에서 정 회장이 발언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
녹취록 전문
진행자= 정일용 회장은 북한 취재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납북이라는 용어나 국군포로라는 말, 남북관계에 상당히 민감한 표현 아니겠습니까. 이런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일용= 지금 현재 북쪽에는 국군포로나 어부처럼 남쪽 출신자로서 북쪽에 거주하시는 분이 꽤 계십니다. 우리는 대게가 이런 분들이 납북이 돼서 강제로 억류가 돼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사실은 정확히 파고 들어가서 보면 자진 월북자도 있습니다.
북쪽에서 60, 70년대 어부들 납북해갔을 때 거기에서 남지 않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거기에 머무르기로 스스로 결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보면 제3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남한 주민이 찾아가서, 제 발로 찾아가서 북쪽으로 보내 달라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북쪽 대사관에서 남쪽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남쪽에서는 또 국가보안법에 걸어서 처벌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죠.
이런 경우를 본다면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보도할 때 용어선정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납북이다 아니다 상반된 입장이 대립돼 있고 또 확실한 근거도 없다면 꼭 그 사람들이 납북자라고 단정할 근거도 없습니다.
수십 년 세월이 흘러서 사실 확인도 불가능하다면 아마 우리는 적절한 대체 용어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중략)
진행자= 남북이 언론문제로 감정적인 대립을 계속한다면 남북교류협력에도 바람직하지 않을텐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 간에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일용=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이기자도 말씀하셨지만, 아직 남북당국 간에 남북 간에 보도활동에 있어 합의한 사항이 마련된 것이 없습니다. 남쪽 기자나, 북쪽 기자나 상대방 지역에 들어가서 취재를 할 때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철저를 통제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몇 년 전에 북쪽 기자들이 남측에 왔을 때 임수경 씨 집을 기습 방문해 취재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문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은 우리 쪽에서도 북측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한다는 이야기죠.
지금 현재 우리 남북관계에서 서로 상대방의 지역에서 자유롭게 취재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언론이 남북 간 평화통일,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을 한다면 그런 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협회는 1995년에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언론노조, PD연합회와 함께 보도제작 준칙을 만든 것이 있습니다. 공식명칭은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인데 기본 정신은 우리가 지금까지 수십 년 간 고착됐던 냉전적인 시각을 벗어 던지고 우리가 평화통일과 평화공존의 시각에서 남북관계를 보고 보도를 하자는 취지에서 보도제작 준칙을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지금 남측에 한정돼 있고 북측은 동의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남북이 서로 공감을 하는 보도제작 준칙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올 3월에 평양에 갔을 때, 북측에 다시 한번 이 문제를 제기했었고, 또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남북 언론인 대회가 개최가 된다면, 남북 언론계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새로운 전기가 맞게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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