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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서울시장선거, 한나라 1등 가능성"

김종철 후보 '강금실 거품론' 제기, 우리당 발끈

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종철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이런 전망을 한 적은 많으나, 다른 야당에서 이런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31 지방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2002년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지지기반이 일부 중복되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우리당에 배신감 느끼는 서민들 많아 강금실 안될 것"

김종철 후보는 4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는 강금실 전 장관이 선두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그러나 내가 판단할 때는 아직 비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아직 정치적으로 어떠한 색깔을 들고 나오느냐 이 부분이 반영이 안됐고, 여당후보로서 그동안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양극화 심화라든가 이런 실정(失政) 부분에 대해서 아직 반영이 안 돼있다"며 '강금실 거품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적극투표층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내 분석으로는 사실상 한나라당이 1위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나머지 정당들,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추격을 하는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열린우리당 패배 전망의 구체적 근거로, "한나라당 지지층중에 상당수는 노무현 정부가 애초에 서민정부라든가 이런 것을 표방을 했는데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키면서 그에 대한 실망, 반대의지가 굉장히 강력하게 돼서 한나라당으로 간 저소득 서민층이 많다"며 "이 분들은 열린우리당 어느 누가 나오더라도 양극화 해소하겠다, 서민정책 하겠다는 걸 믿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2002년 사표 논란 재연되나

김종철 후보의 이번 전망은 열린우리당의 예민한 반응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노당이 계속 강금실 거품론을 주장하고 나설 경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정치권에서는 5.31 선거운동이 본격화할 경우 지지층이 일부 중복되는 우리당과 민노당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때는 노무현 후보 지지자인 유시민씨(현 보건복지부장관)이 "민노당을 찍으면 사표(死票)가 된다"고 주장, 민노당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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