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권자 분별력 믿어" vs 황교안 "심판투표 될 것"

황교안, 기표소 위치 문제 지적 "공개투표면 심각한 상황"

2020-04-15 11:13:48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나란히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54분께 부인 김숙희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교남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만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고 말했다. 그는 잠은 잘 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아쉬운 점에 대해선 "제가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건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후보도 이날 오전 8시5분께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한 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표소 위치에 대해 "위치에 따라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어디를 찍는지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심각한 부정선거 의혹이다.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황 대표의 항의 직후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하게 돌리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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