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위기"

박용만 "플랫폼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

2019-08-14 11:11:5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정부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인들의 애로를 잘 듣지 않고, 필요한 길이 있는데 고쳐가지 않는 것이 우리 경제의 위기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총리 시절 지방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그 자리에서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5년 10년 쌓여서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이런 규제들을 과감하게 풀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과감한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열거한 뒤 "이런 시장 우선이 아니라 국가주도의 경제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이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이 외교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대단히 많다"며 "당장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대책들이 최근 논의되고 있지만 법이나 제도 같은 플랫폼을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경제계의 생각이다. 쟁점이 적거나 해소된 법안들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주시고, 다른 법안들 역시 반드시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벤처 활성화 ▲서비스 산업 발전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