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서병수 공천 안준다" vs 서병수 "사당화말라"

벌써부터 한국당 지방선거 공천갈등 시작

2017-09-22 06:09:16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때 친박 서병수 부산시장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히자 서 시장이 강력 반발하는 등 벌써부터 한국당에서는 공천 갈등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발단은 한국당 최고위 인사가 21일자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병수 시장으로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 아니냐”며 서 시장 공천 배제를 시사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홍 대표는 최근 부산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병수 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안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서 시장은 이에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대표가 자당의 현직 시장을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흔드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홍 대표가 그런 사람이었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를 규합하고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중요할 시점”이라며 “당 대표가 이에 전념하기보다 자당의 시장과 현직 국회의원들을 흔드는 언행을 하는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힘을 모아도 상황이 어려운데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사당화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당 대표가 공천심사권을 가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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