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 계속, 미국·유럽주가 이틀연속 급락

영국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 영국 금융주 바닥없는 폭락

2016-06-28 06:43:50

'브렉시트' 충격이 계속되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2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락하고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하는 등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51포인트(1.50%) 하락한 17,140.2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6.87포인트(1.81%) 떨어진 2,000.5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54포인트(2.41%) 내린 4,594.44로 마감됐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대폭 낮춘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S&P는 영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계단 낮고,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브렉시트 직후인 24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던 것보다 한단계 엄중한 조치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셈.

그 결과 영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55% 빠진 5,982.20으로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로 시티(영국 금융산업)가 치명타를 받을 것이란 우려에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주가는 이날도 15% 폭락했고, 바클레이즈의 주가 역시 17% 폭락했다.

특히 소규모 내수업체들의 주가 지수인 FTSE 250은 이날도 7% 폭락해 브렉시트후 2거래일 동안 도합 14% 폭락해 영국 내수경기 침체 우려를 확산시켰다. 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장 초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3.02% 떨어진 9,268.66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 역시 2.97% 하락해 3천984.72로 주저앉았다.

세계경제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도 추가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계속 고공행진을 계속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7월 11일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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