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새벽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무도는 연평도 서북쪽, 북한의 개머리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섬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는 불과 몇 ㎞ 거리에 있으며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북한군 포부대가 자리 잡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작년 8월에도 이곳을 찾았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장재도방어대의 감시소 등을 둘러본 뒤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지 멸적의 불줄기를 날릴 수 있게 경상적인(상시적인) 전투동원준비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가 적들이 우리의 영해, 영토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호되게 답새기고 다시는 움쩍하지 못하게 적진을 아예 벌초해 버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무도방어대를 시찰한 뒤에는 "(연평도포격전을 통해)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침략도발책동을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렸다"고 칭찬하고 "연평도포격전은 정전이후 가장 통쾌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날 한 명의 군인도 상하지 않았다"며 북한군인의 사망·부상설을 일축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감시소에 올라가 대연평도를 자세하게 살펴본 뒤 "연평도서방어부대를 포함한 서해 5개섬에 증강 배치된 적들의 새로운 화력타격수단과 대상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재확정하고 정밀타격순차와 질서를 규정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전선부대들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 군, 전략로케트군 장병들이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며 "적들이 예민한 수역에서 우리를 또다시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망동질을 해댄다면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전 전선에서 정의의 조국 통일대진군을 개시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최전방 초소 시찰은 우리 시간으로 8일 새벽 통과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겨냥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또다시 진행하신 서남전선 최남단 섬방어대들에 대한 시찰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접하고 원수들과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천만장병들의 가슴 마다에 무한한 힘과 고무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중장), 림광일, 안지용(소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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