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고소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4일 "원세훈 국정원장, 공개토론 합시다"라며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공중파, 종편, 케이블, 인터넷 방송 어떤 매체든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당신의 불법선거개입 의혹 제기하기 위해 교수직 던지고 나왔소"라며 "대리인 시켜 고소하는 꼼수 그만두고 1:1로 정면대응해 주는 게 예의 아닙니까?"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원세훈 국정원장, 국정원 벽에 걸린 48개의 이름없는 별들과 지금도 음지에서 생명과 안전 걸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요원들의 명예, 더이상 욕보이지 말아주시요"라며 "내가 오해하고 있다면 공개토론에 응해주시요"며 거듭 맞짱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그는 "제 판단에 '국정원 게이트'는 결코 국정원 전체 혹은 다수요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사적 이익 위해 정보권력 이용하려 한 소수 외부영입자 주도 행위입니다"라며 "그런데 이들이 '통상 업무' 운운하며 국정원 전체를 끌어들여 숨으려합니다. 국정원, 용납하지 마십시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이 표창원을 고소한 숨은 뜻은?"이라고 물은 뒤, "박원순을 소송으로 괴롭히니 박원순이 결국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전례를 국정원은 잘안다. 표창원도 더 괴롭혀, 적정한 선출직으로 떠밀어 올리자는 국정원의 심오한 인재배치 전략의 일환이 아닐까"라고 국정원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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