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부동산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몇해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에 예금하는 것 이외에는 한 적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민주통합당이 김 후보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으로 재직 당시인 2008년 12월 2일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자금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최선의 법률가는 바르게 살고 부지런히 일하다가 가난하게 죽는다'는 말이 있다. 법률가는 너무 돈을 탐해서는 안 되고 근검절약해야 한다"고 후배 법조인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에도 나오듯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같은 김 후보자 발언을 열거한 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이런 근검절약, 깨끗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며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만 하셨지, 무엇하나 제대로 실천한 것은 없고 법률가의 덕목을 여럿 나열했지만 정작 자신이 지킨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률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언행일치라는 점은 몰랐던 모양"이라며 "법치주의를 강조한 헌재소장 출신 국무총리 지명자답게 아들 병역문제와 부동산 등 재산증식에서의 의혹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는지 스스로 엄격하게 따져보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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