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뇌물도 아니고 문제될 것 없다"

부동산투기-편법증여-아들들 병역기피 의혹 모두 일축

2013-01-28 14:19:38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무더기 부동산투기 의혹, 장·차남의 병역 비리 및 편법증여 의혹 등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며 일축,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2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악동 자택 앞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장·차남이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사유가 석연치 않고 어린 나이에 편법 증여를 받은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1970∼1980년대 자신이 전국 8곳에서 투기 목적으로 의심되는 부동산들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치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7일)는 휴일이라 서류를 뗄 수 없었고, 이제 총리실에서 준비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문화일보> 기자를 만나기 전 누군가에게 “내가 무슨 공금, 뇌물 이런 거랑 상관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 것은 아니잖냐”라며 수차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근혜 당선인측 핵심관계자도 이날 인사검증 부실 의혹에 대해 “당연히 김 지명자에 대한 검증이 진행됐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어제(27일) 1차로 해명했지만 (제기된 의혹들은) 대부분 해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문화>는 전했다.

그러나 한 친박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무더기 부동산투기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어 국민들이 과연 문제될 게 없다는 김 후보자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며 "특히 김 후보가 인사청문회 과정에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문제될 게 없다는 고압적 답변만 할 경우 국민 분노가 폭발하면서 총리 인준도 힘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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