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눈물의 해단식', 文 "2% 부족했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번째 민주정부 만들어달라"

2012-12-20 16:14:44

문재인 캠프가 20일 눈물의 해산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 열린 캠프 해단식에는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정세균 상임고문, 이인영, 박영선,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 등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였다.

문 후보를 시작으로 자원봉사자, 유세단장 등이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는 동안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문 후보는 "투표율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최대한 끌어올렸고, 1천460만표는 우리가 그동안 받아온 지지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은 것이지만 여전히 결과적으로 2%가 부족했다"며 "부족한 점을 어떻게 성찰하고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지가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부족함 외에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많이 이야기되는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또는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우리가 우리 진영의 논리에 좀 갇혀서 중간층의 지지를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는 데에 부족함일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선거 패배야말로 오히려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새로운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보겠다고 생각했던 꿈이 끝났지만 우리 민주당은 더 발전해서 다음 정부 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다음 정부가 또 빠질지 모르는 오만이나 독선을 견제하는 역을 제대로 하면서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달라"고 말해 차기대선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함께한 시민사회, 국민연대 이쪽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들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저도 거기에 늘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여, 향후 민주당을 국민정당으로 확대할 경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참 힘이 들었지만 늘 행복했다. 제가 그 덕분에 많이 부족한데도 훨씬 잘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우리 캠프가 있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선거는 끝났지만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 펼쳐져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우리 민주당이 정말 좋은 정치로 민생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새로운 역할이 시작하는 자리가 바로 이 자리다. 비록 우리가 집권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후보를 통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은 실천해가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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