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부결과정에 김무성 박근혜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하금렬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개입했다는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주장과 관련, MBC노조는 8일 "속칭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두 핵심인사들이 방문진 여당 이사들을 향해 동시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무성이 누구인가? 박근혜 후보의 대선전을 총지휘하는 사령탑이다. 하금렬은 또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보좌하는 측근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재철을 MBC 사장에 임명하고 끊임없이 비호해온 사실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늘 박근혜 후보가 김재철을 감쌈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장악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만천하에 공표했다"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노조는 "박근혜 후보는 그동안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임을 자부해왔다. 하지만 당신이 지난 6월에 했던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한 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MBC의 현 사태와 김재철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입장을 밝혀라. 그리고 김재철 문제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법상식과 순리에 따라 처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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