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김재철 옹호한 박근혜, 대선출마 포기하라"

양문석 위원 주장 기정사실화하며 대선 포기 촉구

2012-11-08 14:31:16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 부결에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선대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개입했다는 양문석 방통위원의 주장과 관련, 전국언론노조는 8일 "하금열 실장이 나섰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요, 김무성 본부장이 나섰다는 것은 곧 박근혜 후보의 의사"라고 맹비난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며 "결국 상식과 순리에 따른 MBC 문제 해결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 가로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명박과 박근혜, 이들이 해임안 가결에 제동을 건 이유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며 "공영방송 · 공정방송이 아니라 김재철의 사영방송 · 편파방송으로 전락한 지금의 MBC 체제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정략적 속셈이 작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언론노조는 "해임안 부결의 배후인 박근혜 후보 역시 집권한다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책동을 세습해 언론자유를 짓밟을 것이 명약관화함을 확인한다"며 "하여 우리는 박근혜 후보를 ‘언론장악 세습 후보’, ‘언론자유 파괴 후보’로 규정하고, 김재철 해임안 부결에 개입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함은 물론, 대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출마 포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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