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야권후보단일화 여부와 관련,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단일화를 원치 않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민소통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바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안 후보의 조직도 만만치 않아 단일화 협상에 난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정몽준 때 조직은 노무현쪽이 컸고, 정몽준은 조직이 작고 지지율은 높았고, 노무현은 자기가 기필코 단일화 주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정몽준은 지지율이 높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물론 단일화가 되면 단일화가 미칠 영향력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내 방에서 어제 새벽 4시까지 일을 챙기다 야전침대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왔다. 과연 무엇이 이런 동력을 일으켰을까? 저는 이게 바로 애국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철야근무를 애국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언제나 시대적 소명이 있다. 일제는 독립시대, 6.25에는 빨갱이 (타도), 독재에는 민주화 투쟁"이라며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세력에게 정권을 내어주지 말아야 한다"고 색깔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어제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감동의 정치를 목격했다"며 동교동-상도동계 전직 의원 20명의 입당을 거론하며 "서슬퍼런 유신정권에 맞서 민주화투쟁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은 이분들의 마음을 과연 무슨 힘이 가해자 딸인 박근혜를 지지토록 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 중 유갑종 전 의원은 8대 국회의원 시절 유신시대의 긴급조치 위반 1호로 구속돼 52년 6개월을 구형받고 선거없이 14개의 교도소를 전전하다 8년 11개월만에 출소해 12대 의원을 지냈다"며 "심한 고문으로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계시는데 이분이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 과거를 잊겠다고 했고,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주창했는데 나부터 동참하겠다고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원로 정치선배들의 애국심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은 정치철새로 규정, 비판하는 모습에 그야말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원로 정치선배들의 애국심을 철새와 변절로 매도하는 정치세력에게 우리는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문재인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또 "부마항쟁 주역이었던 이일호 목사가 국민대통합위 위원으로 참여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등 오랫동안 맺힌 구원(舊怨)들이 국민대통합의 기치아래 하나씩 풀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의장에 제일 먼저 도착, 다른 본부장들이 회의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도착하자 "본부장들도 기압 좀 넣어야겠는데..."라고 군기를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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