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사리분별 잃어버린 MB의 마지막 노욕"

"김재철 사장을 비호하기 위한 고육지책"

2012-07-27 23:03:11

방통위가 27일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에 'MB 대학후배'인 김재우 현 이사장과 김광동, 차기환 이사를 연임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 MBC노조는 "그야말로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들은 170일이라는 방송사상 최장기 파업을 초래해 MBC를 파국으로 몰고 온 현 사태에 대해 김재철 사장과 함께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다. 그러한 자들이 또 다시 3년 동안 MBC를 관리감독하겠다며 방문진 이사 지원을 했고,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들에게 다시 그 책임을 맡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김재우, 김광동, 차기환, 이 자들이 그동안 어떤 짓을 했는가. 이 셋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방문진 이사로 온 뒤, 마치 MBC의 점령군인 양 행세하며 엄기영 전 사장을 임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쫓고, 김재철이라는 청와대 낙하산을 투입하는 데 앞장섰다"며 "그 뒤에도 김재철의 초법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와 구성원들에 대한 악랄한 탄압을 비호하는 방패막이 역할에만 충실하며, 김재철로부터 떡고물을 챙기는 데만 급급해 스스로 대주주로서의 존재이유를 부정해왔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그런데도 청와대는 이들을 또 다시 방문진 이사로 임명했다. 이 정도 되면 청와대의 불통이 도대체 어느 수준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이미 부적격자로 판명된 방문진 이사 3명의 재임명을 강행한 것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측근인 김재철을 비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들 3인에게는 김재철을 지키라는 청와대의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 이것은 사리분별력을 잃어버린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노욕에 불과하다"고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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