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9일 한일군사협정 체결 연기와 관련, "절차상의 문제로 의도하지 않게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는 이날 저녁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협정의 국무회의 상정 과정에 대한 오해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이 협정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극비 처리와 관련해선 "내용이 국익에 부합한 것이고 6월말까지 체결하기로 상대국과 협의했으며 상대국과 관련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 하에서 상호 공개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인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협정은 비밀협정이 아니므로 숨겨서도 안되고 숨겨질 수도 없는 사안인 만큼 이를 숨기면서 처리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변하며 "정부는 앞으로 책임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