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일군사협정 추진 첫 비판

한국의 한중군사협정에도 냉소적 반응

2012-06-29 17:35:53

중국이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추진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물음에 "현재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복합, 민감하다"며 "관련국들은 신중한 행동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중국은 대화와 협상만이 조선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해왔다. 대립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듭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과 일본 정부간 군사협정 추진후 처음으로, 한일군사협정이 북한의 반발 등을 초래하면서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바람을 잡고 있는 이 협정이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군사협정을 체결한 뒤 중국과도 군사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나, 중국 정부는 북한 고립화가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킨다는 판단아래 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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