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김미희 "우리 진출, MB와 새누리나 싫어해"

"중앙위 절차상 하자, 혁신비대위 인정 못해"

2012-05-16 14:30:18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김미희 당선인은 16일 "아직 임기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과연 누가 우리들의 진출을 싫어하겠나. 잘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일 것"이라며 비례대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그런 분들이 원하는대로 사퇴할만큼 그렇게 문제가 있지 않다. 많은 부분이 잘못된 보도와 오해로부터 이 사태가 발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부정선거라는 색안경을 끼고, 이른바 ‘당권파’를 가려내 해부하고 잘라내야 할 암덩어리, 괴물로 보기 시작하여, 눈앞에 산적한 반MB투쟁과 민생현안은 부차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2012년 진보세력의 최대목표가 당권파 제거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에 대해서도 "중앙위원회 성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을 포함한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고, 이러한 적법성 논란 속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안을 전자투표로 한 결정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이 국민 앞에 내놓을 유일한 출로는 3주체의 합의로 만들어진 창당정신에 기초한 당원 총투표"라며 "당이 신뢰가 무너지고 어려움이 처할수록 당원의 요구와 입장에 의거해야 한다"고 거듭 당원총투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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