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6월말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주최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청간담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대선에 출마할 경우 "김문수 지사처럼 도지사를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지는 않겠다"며 "대선에 출마한다면 도지사는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참석자가 "중도사퇴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민과의 약속을 안지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자, 김 지사는 "지금 시군을 많이 돌아다니며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도민의 70% 가량은 지사직 사퇴를 반대하는 것 같은데 밖에서는 저를 요구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아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한 참석 의원이 '안철수 교수의 높은 지지율도 국민의 마음이 아니냐? 안철수 지지율을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비판적 질문을 던지자, 김 지사는 "안철수 교수 자체와 안철수 현상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모두 발언에서 "거머리가 득실대는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모내기 한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고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는 안된다"고 안 교수와 안 교수에 매달리고 있는 민주당을 싸잡아 힐난했었다.
김 지사는 조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말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중앙정치를 잘 모르는 정치인도 있고 중앙정치는 잘 알지만 지방을 잘 모르는 정치인도 있던데, 제가 서울에 오니까 제가 마치 중앙정치를 잘 모른다고 얘기들을 하더라"며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골고루 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참여정부에서 지방TF도 만들었고 민주주의의 직접정치라고 할 수 있는 주민투표권도 만들어냈다"며 사실상 대선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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