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발끈, "우리가 김형태에 침묵하고 있다고?"

"폭력에 가까운 무분별한 비방에 심각한 우려"

2012-04-16 17:52:09

전국여성단체연합은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김용민 막말 때는 즉각 비난성명을 냈으나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의 제수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여성단체연합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형태 당선자와 관련하여 트위터 상에서 벌어지는 여성인권단체를 향한 무차별적 비방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8일 피해자 기자회견 직후 여성연합 소속단체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포항여성회는 9일 김형태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연합은 10일 김형태 후보를 ‘19대 국회에 들어가선 안 될 블랙리스트 후보’에 포함시켜 입장을 냈다"고 반박했다.

여성연합은 이어 "지역 사안은 해당지역에서 우선 대응하고 요청시 전국 조직인 여성연합이 대응하는 것이 여성연합의 오래된 활동방식"이라며 "이러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여성단체가 김형태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는 식의 여성인권단체에 대한 폭력에 가까운 무분별한 비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여성연합은 "강용석 우근민 최연희 박계동 이경재 정몽준 등 여성인권침해행위 정치인에 대하여 일관되게 대응해온 여성단체를 집단 공격하고 왜곡된 정보를 유포한 행위는 민주시민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11일 김형태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우리는 후속 대응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피해자 직접 상담 및 법적 검토 등을 거친 뒤 우리의 입장을 정할 것이다. 이후의 책임있는 활동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필요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성인권단체가 특정 정당을 비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식의 심각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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