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얼마나 대단한 몸통이기에 꼬리 잘랐나"

"경찰의 치욕스런 수사결과에 국민 분노 들끓어"

2011-12-09 17:13:05

경찰이 9일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모씨의 ‘우발적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결국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혐의마저 발 빠른 ‘꼬리 자르기’로 덮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경찰의 치욕스러운 수사 결과에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으며, 석연치 않은 의혹들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증폭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경찰이 지난 일주일 동안 공씨의 ‘허위진술’을 ‘자백’으로 둔갑시키고 관련자들의 말을 맞춰주는 꼼수를 부려 도대체 누구를 보호하려 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사건의 ‘몸통’이기에 경찰이 서둘러 꼬리를 잘라내려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의심만 증폭시킨 수사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앞으로 경찰은 혹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것이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수사결과가 발표될 경우에는 특검을 통해 끝까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특검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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