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준표, MB사저는 '아방궁' 아니냐"

"MB사저, 부지매입비만 盧의 15배 넘어"

2011-10-10 12:04:26

민주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강남 사저 논란과 관련 "‘아방궁’ 공격했던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은 내곡동 땅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압박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과거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에 비유하며 도를 넘는 정략적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초기 시절 '지금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에 보수언론들도 앞 다투어 ‘노무현 타운’을 보도했고, 일부 국민들도 그들의 말만 믿고 노 전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으로 오해했었다. 그러나 ‘아방궁’의 진실은 단정한 현대식 주택이 들어선 시골마을 풍경에 다름 아니었다.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현지를 다녀간 수십만명의 국민들 중 어느 누구도 ‘아방궁’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홍 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취임 이후 ‘아방궁’ 발언을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끝내 침묵했었다. 이제라도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이명박 대통령 사저 건립 논란에 대한 입장은 한나라당의 일관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홍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당장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 매입비가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서 15배가 넘는 40억원으로, 분명 국민 상식에 비추어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또한 국민세금으로 지어지는 사저에 대해 ‘투기 의혹’과 ‘불법증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집권여당의 입장 발표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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