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종편 '직접 광고영업' 거듭 지지

한나라마저도 "나중에 우리까지 물어뜯을 텐데..."

2011-09-22 16:59:0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2일 "현재 종편 관련 광고 영업이 자율로 보장돼 있어 규제에 넣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직접 광고영업 지지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종편에 대해서는 늘 같은 말씀을 드렸다. 규제는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편에 대해서는 현행법대로 시행하는 것이 옳지 방송사가 출범하기 전에 종전의 틀을 바꿔 새 입법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부위원장도 "미디어렙에 종편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방송법에 종편은 자유영업으로 규정돼있다"고 못박았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이에 "방통위가 종편에 대한 특혜를 주고 있다"며 "종편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채널 협상도 하지 않았다. 이미 다른 채널은 계약을 했는데 종편이 들어오면 이도 다 바꿔야 한다"고 방통위의 종편 편들기를 질타했다. 그러나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12월 개국에 맞추려면 개별 영업이 불가피하다"며 "일단 미디어렙법을 만들고 추후 종편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MB정권의 종편 밀어주기에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깊다.

문방위 소속의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지금의 종편 정책은 식욕이 왕성한 육식 동물을 울타리 없는 곳에 풀어놓은 꼴"이라며 "나중에 문제를 느끼고 울타리를 만드려고 하면 사람을 물어뜯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케이블 방송만 하더라도 신문을 가지고 있는 케이블의 광고 단가가 그렇지 않은 회사의 2배"라며 "왜 그렇겠나? 신문과 방송이 기업을 동시에 전방위 압박해서 광고를 따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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