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MBC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김재철 MBC사장이 파업시 100명이라고 해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MBC노조는 21일 밤 발행한 특보를 통해 "사측에 경고한다. 총파업을 불과 4일 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조합원들을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지금 사내에는 총파업에 들어가면 사측이 보도 부문 영상 파트와 라디오 부문을 분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또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100명이라도 해고할 것이라는 협박이 떠돌고 있다"며 "임원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이런 얘기들이 임원들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사내에 유포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전문매체 <미디어스>는 특보 발행후 22일 후속 취재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했다는 문제 발언들을 상세히 전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파업 시 앞장 선 사람은 다 뺀다. 회사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며 “파업 하면 100명이라도 해고한다. 열차 몇 량을 들어내듯 다 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PD수첩> 제작진 중징계에 대해서도 “<PD수첩> 징계 정당하다. 해고 안 한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 허위 보도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압력을 받고 사과방송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 압력 없었다. 그런 거 없다. 내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업 시 무조건 분사시킨다. 분사는 보도 부문 영상과 라디오부문”이라며, 기획조정실을 향해 “금요일까지 분사 계획안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져 MBC 구성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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