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여당해봐서 힘든 거 알아. 유종의 미 거두길"

안상수 "과거 盧와 노동변호도 함께 하는 친한 사이"

2011-03-23 21:45:15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3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우리도 여당 경험이 있어서 (힘들다는 걸) 이해한다. MB정부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신임 당 대표 인사차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 대표가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못하는 게 있으면 지적해 달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참 여권이 참 힘든 것 같다. 유가도 오르고 국가 운영에 여권이 힘들다. 국민은 그런데도 이것보다 정부가 더 잘해야하는 것 아니냐 하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더 잘해줬으면 하는 민심이 많다"며 "잘 하려고해도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집권당의 책임이니만큼 하나라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신이 사시동기임을 강조하며, "그때 참 친한 사이였고 변호사 개업 후에도 서로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다"며 "처음 국회 들어 갈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출마를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알리러 (나에게) 왔다고 했다. 출마 관련해서 서로 상의하는 사이였고, 그렇게 참 친하게 지냈는데 열린우리당과 너무 싸우는 것 같아 마음이 걸렸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노동변호도 같이 하는 친한 사이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원외정당이라 국회 내에 당 대표실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국회에 참여당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자, 안 대표는 "다음 총선때 들어오시라"며 4.27 재보선을 놓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안 대표는 회동을 끝내며 "앞으로 소주 한잔하면서 이야기 하자"고 하자, 유 대표는 "좋다"고 화답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