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 등 4명, 조계사서 "예수 안믿으면 빨갱이"

횡포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 "중들 나와라" 만행

2011-02-11 22:39:41

목사를 포함한 장로, 전도사 등 개신교도 4명이 11일 조계사의 경내에 난입, 개신교를 안 믿으면 빨갱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불교신문><불교닷컴> 등 불교매체에 따르면, 대한민국수호국민연합 상임공동대표라고 주장하는 이태근 목사 등 80대~90대의 개신교인 4명은 11일 오후 2시 20분께 조계사 법당 앞에서 휴대용 확성기를 들고 "중들 나와라"라고 난동을 부리다 긴급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정월 조상천도재가 진행중인 대웅전 앞에서 "석가모니가 비 내려준 게 아니고 하나님이 비를 내려줘서 너네들이 쌀밥을 먹고 산다", "중들 나와라", "북한은 공산주의여서 하나님이 없어 가난하고 굶어 죽는다" 등의 난동을 벌이며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 모르면 밥통이지 그것도 모르냐? 여자는 남자 갈비뼈로 만들었다”고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또 “예수는 우리 죄 때문에 죽었는데, 삼일 만에 부활했다. 석가모니는 돌아가신지 이천년이 됐다”고 비아냥댄 뒤, “신문 방송에 내보내라. 재판에 내도 된다. 하나님 때문에 밥 먹고 사는 거다. 농사짓고. 비가 오니까. 부처가 비를 주냐? 부처 다 지랄하고 자빠졌어? 부처가 비를 줘? 비가 와야 사는 거야. 비가 와야 농사짓고 밥 먹는 거다. 그것도 모르고 밥 먹으면 되냐?”는 등 망언을 거슴지 않았다.

이세용 종무실장은 “목사를 포함한 4명의 노인이 일주문에서부터 불교는 사탄이다. 하나님을 믿어야 먹고 산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행패를 부려 종무원들과 신도들이 말렸지만 30여분 간 소란을 멈추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들의 만행은 조계사는 CCTV에 그대로 촬영됐으며, 이들은 관할서인 청진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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