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4일 "대통령이 구제역 발생 초기에 백신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담당부처에서 백신 부작용을) 크게 보고해서 결단을 못내렸다고 청와대 수석이 말하더라"고 전하면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장관 경질설이 급속 확산되자, 청와대가 "내용이 조금 와전된 것 같다"고 긴급진화에 나섰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방안을 다 논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어떠냐 했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있고 어떤 득실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기탄없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하려고 했는데 누가 반대를 해서 사태가 커졌다'고 해석하는 건 오버하는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 브리핑 내용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백신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는 처음에도, 나중에도 거론이 됐다. 방역만으로 될 것인지 백신도 놓아야 하는 것인지, 그러면 청정국 지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 토론식으로 논의가 되는 건 당연하지 않나"라며 "정부가 이 엄청난 구제역 사태를 맞이해 주요 인사들이 나와 논의를 하는데 깊이 있는 토론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23일 당정청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내용은 당에서 브리핑하기로 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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