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 조사, 국내적 발상으론 안된다"

"국제사회의 신뢰 얻어야", "조금의 의혹도 있어선 안돼"

2010-04-01 10:56:38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조금의 의혹이나 허술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의 당사국으로,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국내적 발상만으로는 안 된다. 그래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조사결과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이날 아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나온 것이어서, 보수 진영에서 제기하는 '북한 연계설' 등의 예단에 사로잡히지 말고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조사결과를 발표하라는 지시로 풀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종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며 국민들이 정부 조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예단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답보상태인 실종자 구조와 관련해선 "마지막 순간까지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실종된 병사들은 최전선에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한 애국적 병사들이고 그 가족들은 애국가족"이라며 실종자가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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