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금호타이어컵 맨유 코리아 투어 2009' 경기에서 서울의 데얀에게 두 골을 내줬으나 웨인 루니, 페데리코 마케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로써 이번 아시아 투어 3연승을 기록했다.
2년전인 지난 2007년 9월 맨유에 0-4 대패를 당했던 서울은 이날 맨유에게 이번 아시아 투어 처음으로 선제 실점을 안기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후반전 맨유의 파상공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 코너킥 기회에서 김치곤과 고명진이 좋은 슈팅을 날리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서울은 전반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전반 23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데얀이 문전쇄도 하며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로서는 이번 아시아 투어 첫 선제골 허용이다.
서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8분뒤 만회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서울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존 오셰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웨인 루니가 헤딩 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루니의 동점골 이후 전반 막판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던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데얀의 추가골이 터지며 열기속에 마감됐다. 데얀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승렬의 스루패스를 받아 맨유 페널티 지역 안쪽 오른쪽에서 맨유 골키퍼 쿠쉬차크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러 연결 시켰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맨유는 후반 13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루니가 길게 넘겨준 볼을 받은 마케다가 침착하게 서울의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21분 데런 깁슨이 서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시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편 박지성은 후반 29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2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후반 막판 폴 스콜스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를 연결했으나 스콜스의 슈팅이 서울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