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24일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9명을 입건했다. 그러나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유력신문사 대표 등 언론인들은 모두 빠졌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대상자 20명 중 8명을 입건하고 1명을 기소중지, 나머지 11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처분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9명은 기획사 관련자 3명, 금융인 3명, 감독 2명, 사업가 1명 등이다.
경찰은 장자연 문건을 언론에 흘린 유장호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문건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감독과 금융인을 강요죄 및 배임수재와 강제추행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에 도피 중인 전 장씨 소속사 대표 김성훈 대표를 강요, 협박, 폭행,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했다.
장씨 유족들이 고소한 금융인과 IT기업인, 문건 외에 거론된 감독, 기획사인사, 금융인 등 5명은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후 김씨를 체포할 때까지 기소중지키로 했다.
그러나 유족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2명의 KBS기자들은 "공익 보도"를 이유로 불기소했고, 성매매 혐의로 고소한 유력신문사 대표는 김성훈 대표와의 통화 내역 등이 없고 본인의 강력 부인 및 알리바이 입증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이밖에 문건 외에 거론됐던 인터넷언론사 대표도 불기소했으며, 문건 속에서 거론된 나머지 언론인들도 모두 불기소했다.
이같은 요지의 경찰 발표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나, 문건속에 거론된 언론인들이 모두 빠지고 문건에 거론되지 않았던 금융인 등이 대거 포함된 점에서 세간의 의혹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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