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선일보>,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습"

"김상희 의원에게 시정잡배 수준의 인신공격이라니"

2009-04-16 17:12:59

민주당이 16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국회 발언을 사설로 맹비난한 <조선일보>에 대해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나 성매매 관련 발언만 보면 이성을 잃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 자라 보고 놀라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장자연이나 성매매 발언에 유독 <조선일보>만 앞에 나서, 언론의 기본인 냉정함과 품위조차 잃은 채 절제가 생명인 사설에서 시정잡배 수준의 인신공격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을 하면 의도와 전혀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힐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더 나아가 "<조선일보>의 ‘정상적 언론으로서,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은’ 태도는 국민의 눈에 ‘제 발 저린 도둑’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비꼬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자사의 글이라면 맹종하는 일부 독자들만이 아닌 국민을 상대로 해명할 의도라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조선일보>는 독립적으로 취재보도하는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지, 조선일보사 임원들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거듭 <조선>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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